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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맛집] 최대 크기의 식물원 플라워 돔 내부에 위치한 에프터눈티 맛집

paperfiltercoffee 2021. 11. 7. 21:15

싱가포르는 에프터눈 티가 일상화되어있는 나라다. High tea (하이티)라고 부르기도 하는 에프터눈 티는 주말 또는 평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가지는 티타임으로, 싱가포르의 호텔이나 하이엔드 식당, 뷰가 좋은 곳들에서 보편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시간대 특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액티비티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호텔이나 유명한 식당에서 2인 10만원 대 가격을 자랑한다. 에프터눈 티는 Savoury (짭짤한 음식)과 Sweet (달달한 음식), 차 또는 커피와 즐길 수 있는데, 단짠단짠을 즐기는 한국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조합이다.
싱가포르에 살다보면 호텔이나 유명 에프터눈 티를 곧잘 가게 되는데, 관광객이든 싱가포르에 사는 사람이든 에프터눈 티를 경험해 볼 생각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가성비와 맛 둘 다 정말 괜찮은 곳으로, 지금까지 가 본 에프터눈 티 맛집 중 탑 5에 드는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에프터눈 티 맛집이다. Fennel Cafe라고 마리나 베이 바로 옆에 있는 싱가포르 실내 식물원 내부에 위치해있다. 싱가포르 최대 크기의 실내 식물원은 클라우드 돔과 플라워 돔 두 개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중 플라워 돔 내부에 위치한 식당이다. 플라워 돔에는 대부분의 방문객이 입장하는 메인 도어와 식당에 입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드 도어가 있는데 Fennel Cafe는 사이드 도어로 입장이 가능해서 플러워 돔의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또한, $12의 입장권을 구매해야 방문 가능한 플라워 돔도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식당이 플라워돔 내부에 위치해있어서 그냥 바깥쪽으로 걸어 나가면 된다.


플라워 돔 내부에 식당이 위치해 있어서 실외같은 분위기와 채광도 최고지만 정원 내라 싱가포르의 더위를 느낄 필요도 없고 시원하다 못해 춥다. 디저트 맛은 생각보다 훨씬 좋고 예쁘다. 지금까지 갔던 에프터눈 티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이 있는데, 스콘과 샌드위치는 그럭저럭이다. 인당 S$45++ (45,000원) 정도의 가격이고 커피와 차는 어느 종류든 무한으로 마실 수 있다. 에프터눈 티를 가면 같은 종류의 차에 물만 부어서 리필만 가능하거나 아예 리필조차 안 해주는 (예를 들어 TWG) 곳들이 있는데, 가격대도 아주 높은 편이 아니고 플라워 돔도 무료로 관광 가능하니 예쁜 에프터눈 티를 즐기고 싶다면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Fennel Cafe 에프터눈티 시간대: 3pm - 5pm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은 4pm) 어차피 무제한으로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3시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시간은 너무 짧다. 3시가 좀 안되어서 도착하니 사람들이 거의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일찍 도착하면 차를 마시면서 에프터눈 티 세트가 나오는 것을 기다릴 수 있으니 10~2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
최소 1-2주 전 예약 필수! 예약 시에 인당 $50의 예약금을 받는데, 이 예약금은 예약자가 도착하면 환불된다.

플라워 돔으로 나가는 입구 쪽보다는 안쪽에 앉는 걸 추천한다. 플라워 돔에 온 관광객들이 기웃거리며 구경하고 밖의 소음이 그대로 들려서 조금 시끄럽다. 내부가 에어컨이 계속 돌아가서 계속 앉아있다보면 조금 춥다. 위에 걸칠 카디건이나 얇은 옷을 가져가는 게 좋다. Fennel Cafe 이용자들은 무료로 버기를 탈 수 있다. Bayfront Plaza 앞에 있는 버기 정류장에서 예약 내용을 보여주면 무료로 탑승하여 카페 앞에서 내려준다. 물론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걸어갔다가 플라워 돔 주변을 돌면서 조금 헤맸다. 입구가 작아서 한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