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싱가폴 생활

싱가폴 생활


싱가폴은 동남아시아에 위치해있는 대부분의 나라들과 다르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현지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다른 동남아 나라에 비해 임금이 높은편이라 워킹 홀리데이를 경험 해 볼 수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굳이 먼 호주나 미국 등에 가지않고 비교적 한국과 가까운 동남아시아(인천 기준 6시간 반 정도 소요)인데다, 한국에 가족들을 보러 휴가를 갈 때 비행기값이 부담스럽지않다는 장점이 있어요. 거리도 멀지 않고, 다국적 기업도 많이 존재하는데다가 치안도 좋아서 대학교 연계 프로그램으로 워킹홀리데이로 싱가폴에 오는 20대 젊은 한국 사람들도 많습니다.

장점

 단점

 임금이 한국보다 높은 편이다

 일년 내내 고온 다습하다 

 인종차별이 없다 

 생활비가 비싸다

 오직 영어만으로도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싱가폴식 억양을 가지게 될 수 있다



1. 임금

싱가포르 신문사 스트레이트 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세 개의 로컬 대학교 학생들이 대학 졸업 직후에 받는 임금이 평균 SGD 3,400 (2019년 3월 기준 한화 284만원) 정도이다. 물론 비즈니스나 컴퓨터 쪽 전공을 한 학생들은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SGD4,000에서 (약 334만원) SGD5,000 (418만원)까지 올라간다.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education/starting-pay-for-fresh-uni-grads-hits-new-high

(2018년 기사)

이는 한국 평균 임금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데, 이런 장점 때문에 비교적 물가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로 일을 하러 오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요. 취직을 하러 한국에서 싱가폴로 오는 경우에, 몸을 담고 있는 산업이나 직종에 따라서 싱가폴의 평균 그보다 훨씬 밑일 수 있고 그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싱가포르 세 개의 국/공립 대학교에서 갓 졸업을 한 사회 초년생의 평균 월급은 2018년 기준으로 위에 명시한대로 보여집니다.

싱가폴에는 사립대학교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 한국인 재학률이 높고, 한인 사회가 비교적 큰 규모여서 힘들지 않게 적응을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입학의 문턱이나 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사립대를 졸업하고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로컬 대학교를 졸업 한 학생들에 비해 취직을 하기에도 상대적으로 더 힘들어요. 자세한 싱가폴의 교육 시스템에 관련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조금 더 방대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립대를 졸업 한 경우에는 간혹 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졸 신입과 비슷한 정도의 급여를 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예를 들어, 사립대를 나온 한 싱가포리언 친구 A와 저는 비슷한 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산업에 몸담고있는데, 그 친구 A와 제 임금 격차는 한화로 월 100만원 이상이 나요. 회사의 규모에 따른 임금 차이도 있겠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그렇듯이 싱가포르도 학벌을 무시하기 힘든 게 현실이죠. 학벌의 중요성과 더불어서 전공의 적합성 또한 매우 중요한데, 다른 예로 싱가포르 최고의 대학에서 전망성 있는 전공을 마친 친구 B는 자신의 전공과 5-60%정도만 관련이 있는 산업으로 취직을 했는데, 2017년 당시 B 친구가 받을 수 있었던 임금 SGD4,000(~333만원)를 받지 못하고 SGD3,000 (~250만원) 정도를 받으면서 일을 했어요. 한국보다는 덜 하지만 싱가폴에서 일을 하려면 괜찮은 학벌과 전공의 적합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입니다. 싱가폴 취업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다뤄볼게요.



2. 인종차별

주변 동남아 국가에서 돌아다니다보면 한국인들에게 호의 아닌 호의와 관심이 지대해서 따라오면서 말을 시키거나 서투른 한국어로 말을 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 경우에 평소에 생활할때도 불편하거나 무서울 때가 있고, 항상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여러 나라를 다녀 본 결과, 싱가포르만큼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가 없었던 것 같아요. 싱가포르는 워낙에 알려진 다인종 국가인데다가 동양계 사람들도 특히 많아서 싱가폴에 거주하고 있는 입장으로써 정말 편안하고, 내가 이 나라에 지내면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아요.



3. 날씨

구글 검색: 싱가폴 1년 날씨 참조


위의 세가지 그래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싱가포르는 항상 기온(temperature)이 높고 비(rainfall)도 자주 오며 해가 떠 있는 시간(daylight)이 정말 길어요.

필리핀이나 베트남과 같은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처럼 시원한 시기가 없고, 연중 평균 기온은 31도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가 1년 내내 있다보니, 해가 뜨고 지는 시간도 일정정합니다. 사실 싱가폴에서 몇 년째 살면서 아직도 적응이 힘든 것은 날씨인데, 기온도 높은데다가 습하기까지해서 실외활동을 하기가 정말 꺼려집니다. 1년 내내 해가 아침 7시 쯤 떠서 저녁 7시가 넘는 시간에 지고, 3월달인 요즘은 저녁 8시 쯔음에나 완전히 깜깜해집니다. 



3. 생활비

싱가폴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다르게 물가가 높다. 한국보다 임금은 대체적으로 높지만 그만큼 더 높은 물가에 삶이 팍팍 할 수 있어요. 

안타깝게도 한국식품, 특히 한국 식당들은 가격대가 정말 센데, 친구랑 둘이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7-8만원 정도가 나와요. 싱가폴은 10%의 서비스비용과 7%의 세금이 별도로 부과되어서 메뉴판에 보이는 가격보다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할 때 가격이 훨씬 높게 나옵니다. 2021년 쯤에는 7%의 별도 부과되는 세금을 9%로 올릴 전망이라고 정부가 2018년에 발표했습니다.  

싱가폴 생활비나 물가는 다음 번에 한 달치 생활비 공개와 같이 조금 더 자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