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맛집] 이탈리아인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싱가포르에 살다보면 항상 느끼게되는 사실이지만 맛집이 참 귀하다.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가 없을뿐더러 맛에 비해 가격대또한 정말 비싸서 둘이 한 끼 맛있는걸 먹으려면 십만원 정도는 지불해야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투니시안 아메리칸 아저씨의 소개로 알게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소개하고싶다. 주방장은 물론 홀에서 주문을 받는 사람도 이탈리아사람. 음식을 먹기도 전에 신뢰도가 올라가는 기분이다. 작은 식당의 규모 덕분인지 본인들끼리 이탈리아어로 얘기하는게 들리는데 정말 그 특유의 억양과 말투에 싱가포르가 아닌 유럽에 있는 기분 😂

트라토니아 논나 리나

Trattoria Nonna Lina
61 Cantonment Rd, Singapore 089757


가격대는 저렴하지않지만 (리조또 3만원 대) 그래도 믿고 먹을만한 음식 퀄리티와 분위기를 자랑해서 한 번 쯤 가도 괜찮은 곳!

아래는 저번주 직장 동료들과 같이 먹은 음식 사진이다.

무료 식전빵

$62 Cacciucco

$40 해산물 뇨끼

$36 오징어 먹물 리조또

직장동료 두 명과 가서 음료 한 잔 없이 $162.45이 나왔다. 한화로 약 14만원 정도의 가격인데, 싱가포르위 식당은 서비스 비용 10%와 부과세 7%가 거의 의무적으로 붙는다. 7%도 높은데 그마저 9%로 올리는 논쟁중이라니 그 쯤이면 정말 싱가포르를 떠나야하지않을까

시키다보니 해산물 위주로만 시켰는데, 딱히 해산물을 좋아해서 시킨 게 아니라 우연의 일치였지만 그래도 질리지않고 다 깨끗이 비워냈다.

Trattoria Nonna Lina
61 Cantonment Rd, Singapore 089757


싱가포르 그린라인 거의 중심에 위치한 Outram Park 역 건너편에 위치해서 접근성도 좋고 주변에 조금만 걸어가면 2차로 갈 수 있는 바도 많다.

금, 토 저녁은 예약 필수!

이번에 주문한 세 가지 음식 중 1위는 Cacciucco 카츄코라고 발음하는 음식인데, 토마토 베이스에 물고기 등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이다. 요리에 이것저것 해산물이 들어가있는데, 생선 살코기가 입에서 녹아내리는 기분 🤤🤤
가장 별로였던 음식은 먹물 리조또였는데, 식당에 버섯 리조또와 먹물 리조또 두 종류가 있다. 저번에 방문했을때 버섯 리조또를 정말 맛있게 먹어서 다른 종류를 시켰는데 그냥 맛있던 걸로 시킬걸 후회가 막심..

아래 사진은 예전에 시킨 리조또 사진

예전에 먹은 버섯 리조또 - $30 중반대의 가격으로 기억한다

전체적인 식당

전체적으로 노란 귀여운 색감에 테이블도 별로 없이 아기자기한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느낌의 식당이라 데이트하거나 친구들과 만나기에 정말 딱이다. 직장 동료들과 오기에는 아쉬운 곳ㅠㅠ 그나마 직장동료 둘 다 다음번에는 본인 파트너와 오겠다고 다짐해서 식당을 소개시켜준 입장에서 참 뿌듯하다. ☺️

여유가 된다면 와인 한 잔이나 하우스 비어 한 잔 곁들이는 것도 딱 좋은데, 2차로 술을 마시러 갈 예정이라 여기서 마시지않은게 너무 아쉬웠다.

와인은 한 잔 당 $20 정도 하는데, 앞서 말한 서비스 비용과 부과세를 포함하면 한화로 2만원 정도. 그렇다고 가격대에 맞는 좋은 와인을 주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을 주니 참고하는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