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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여행/싱가폴 맛집

[싱가포르 맛집] 싱가포르 클락키? 요즘에는 로버슨키!

클락키는 정말 싱가포르 밤문화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동네다. 어딜 봐도 예쁘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라이브 노랫소리와 강가+화려한 조명의 콤보는 관광객들을 사랑에 빠지게 한다. 싱가포르에 산 지 꽤 오래된 나도 클락키만 가면 마음도 들뜨고 항상 봐도 예쁜 모습에 나중에 다시 볼 것도 아니면서 야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코로나로 화려한 밤이 예전만 못한 요즘, 클락키보다는 로버슨키가 더 좋아지고 있다.

클락키와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풍경은 사뭇 다르다. 조깅하는 사람들, 줄 지어 자전거 타는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강아지 또는 애기들과 산책 나온 가족들까지, 밤문화를 즐기러 가는 동네지만 동네 사람들에게는 산책로의 일부분이다.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식당도 많아서 길거리는 대형견들로 넘쳐난다.

로컬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답게 음식의 퀄리티도 클락키보다 훨씬 좋고 다양하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분위기지만 이색적인 느낌을 주니 클락키 방문 전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러 들러도 좋다. 클락키는 사실 음주가무를 즐기러 가는 곳이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음식이 비싸고 정말 맛없기 때문에 속은 든든하게 채우고 가는 게 좋다. 

정말 주옥같은 식당이 많지만 이번 포스트에서는 최근에 다녀온 Super Loco라는 멕시칸 식당을 소개하려고 한다.

식당 내부 모습


전형적인 멕시칸 메뉴에 칵테일까지, 정말 완벽한 조합이다. 나초, 비프 케사디야, 램 타코를 주문했는데 과카몰리와 칠리소스가 같이 나오는 나초는 맛이 밋밋한 건강한 맛(?)이라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비프 케사디야와 램 타코 둘 다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비프 케사디야



이 집의 시그니처 음료는 Frozen Margarita (프로즌 마가리따)인 듯싶은데 예약할 때 예약자 정보에 생일을 입력하는 칸이 있어서 생일을 입력했더니 예약 확인 이메일과 함께 마침 이번 달이 예약자의 생일이라 식당에서 무료 마가리타를 주겠다는 이메일이 날아왔다. 생일 당사자만 주는 줄 알았는데 테이블 전체에 한 잔씩 줘서 생각보다 후한 인심에(?) 놀랐다. 술값이 비싼 싱가포르답게 한 잔에 거의 만 육천 원 정도 하는 가격이었는데, 덕분에 술값을 하나도 안 쓰고 저렴한 가격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프로즌 마가리따


사실 정말 생일인가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가짜 생일을 넣어도 모르겠지만 그건 예약하는 사람의 양심에 맡기는 듯싶다. 술까지 한 잔씩 하려면 2인 기준 6만원 정도 든다.

Super Loco 로버슨키 지점은 예약하려면 아래 링크에서 하면된다. 

http://www.super-loco.com/robertsonquay/

 

Home | Robertson Quay

Family and pet-friendly, Super Loco Robertson Quay is a casual, fun and festive Mexican 'Cocina Y Bar' serving contemporary Mexican inspired dishes, craft cervezas and cocktails for dinner and weekend brunch. Find us on the waterfront promenade at Quayside

www.super-loco.com

 

 

참고로 싱가포르는 식당을 예약하고 가는 문화가 보편화되어있다. 예약하지않고 무작정 식당에 도착하면 한참을 기다리거나 들어갈 수 조차 없는 경우가 정말 많으니 무조건 예약하고 식당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일반적인 식당은 일주인 전쯤, 정말 좋은 식당은 한 달 전쯤에 황금 시간대가 다 예약되니 미리 계획하는 게 좋다. 즉흥적으로 방문하게 되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P는 살아남지 못하고 J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싱가포르.. 싱가포르 여행은 J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는 게 좋다. 즉흥적인 사람에게는 안맞는 나라, 싱가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