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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생활/싱가폴 법률

싱가포르 세금, 세율 근로 소득세와 투자에 대한 세금

싱가포르 생활의 장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다른 나라와 비할 수 없이 좋은 점을 딱 하나 꼽자면 세율이 정말 낮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모든 세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나라답게 싱가포르의 세금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근로 소득세도 예외는 아니다. 최고 세율이 22%로, 우리나라 최고 세율의 반 정도로, 정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2021년 현재, 가포르의 과세 소득은 다음과 같다.

과세 소득 세율 (%) 세금 ($)
첫 $20,000
그 후 $10,000
0
2
0
200
첫 $30,000
그 후 $10,000
-
3.50
200
350
첫 $40,000
그 후 $40,000
-
7
550
2,800
첫 $80,000
그 후 $40,000
-
11.5
3,350
4,600
첫 $120,000
그 후 $40,000
-
15
7,950
6,000
첫 $160,000
그 후 $40,000
-
18
13,950
7,200
첫 $200,000
그 후 $40,000
-
19
21,150
7,600
첫 $240,000
그 후 $40,000
-
19.5
28,750
7,800
첫 $280,000
그 후 $40,000
-
20
36,550
8,000
첫 $320,000
$320,000 이상
-
22
44,550

예를 들어 외국인 A의 2020년 연 소득이 $40,000 (약 3,486만 원)라고 가정하면, A는 그 해 세금이 $550 (약 48만 원)이 나온다.

지방세나 의료보험, 국민연금(외국인의 경우) 등 붙는 게 없이 딱 저기에 나와있는 액수만 빠지게 된다. 또한 싱가포르의 세금납부는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국의 원천징수 방법과는 다르게 싱가포르는 작년 근로 소득의 세금을 올해 납부하는 방식인데, 예를 들어, 내 2020년의 총수입이 5000만 원이라고 가정할 때, 그에 대한 세금은 2021년 중순쯤 계산된다. 이 세금을 납부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한 번에 전액 납부를 하거나 (보통 다음 해 5월 달, 세금 정산 후)
  2. 2021년 5월 -22년 4월에 걸쳐 12개월 동안 납부하는 방식이다.

위의 2020년 연소득 $40,000인 A를 예로 들면,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550의 세금을 총 12번에 나눠 납부하게 된다.  이는 매달 $45.83, 한화 4만 원도 안 되는 돈이다. 연봉이 약 3,486만 원인데 매달 내는 세금이 4만 원도 안된다니, 한국 같으면 상상하기도 힘든 세율이다. 12개월에 걸쳐 납부를 해도 거기에 붙는 이자 또는 불이익 등이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12개월에 나눠 납부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납부 방식은 IRAS 웹사이트에서 변경 가능하다. 물론 외국인의 경우, 이직이나 싱가포르를 떠나게 될 경우에 퇴사 전 그 전 해 세금과 올해까지의 수익에 대한 세금을 다 내야 한다. 세금이 정리될 때까지 회사에서 마지막 달의 월급 정산을 보류한다.

싱가포르 국민이나 영주권자의 경우, 국민연금을 제외한 금액에서만 세금만 납부하면 돼서 더 적은 세금을 납부한다. 이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싱가포르 사람 B도 동일하게 연 소득이 $40,000이지만 국민연금 20%를 제외하고 청구 가능한 과세 소득이 $32,000이라면 A의 연 세금은 $270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세금계산 방식을 쓴다.

첫 $30,000에 대한 세금 ($200) + $2,000에 대한 세금 ($2,000의 3.5%)

일 년 총 세금: $200 + $2,000 * 0.035 = $270

매월 내야 하는 세금: $270 / 12 =  $22.5 

이는 월에 2만 원도 안 되는 돈이다. 물론 20%의 국민연금이 많다고 불평하는 싱가포르 사람들도 있지만, 합리적인 방식으로 사용되어 집 구매, 자식들 학비를, 병원비 등에 이 돈을 쓸 수 있다. 싱가포르 사람들의 급발진 포인트, 할많하않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할 건데, 못 가진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정말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