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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여행

싱가포르 샤넬 오픈런? 대기시간, 가격, 재고

싱가포르에는 샤넬 매장이 두 개가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지점. 다른 지점 하나는 오차드에 있는 타카시마야에 위치해있다.
토요일 낮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줄에 두 팀밖에 없어서 3분 정도 대기 후에 매장에 입장이 가능했다. 갑자기 사람이 몰리면 대기 줄이 길어지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30분 안팎이면 매장에 입장 가능하다.
싱가포르 내에 다른 매장과 재고를 공유하는 타 명품 브랜드와는 다르게 샤넬은 싱가포르 내의 다른 매장과 재고 공유를 하지 않아서 다른 매장의 재고를 물어보면 '모른다'라고 딱 잘라서 얘기한다. 또 재고가 하나만 남은 건 얼마나 많은지, 물어보기만 하면 '이건 디스플레이 제품밖에 안 남았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카드홀더가 매장에 남은 전부.

디스플레이 제품만 남았다고해서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을 입고 매장을 방문한 태국 사람(대화로 추정)이 아시아 전역에서 샤넬 물건 구경하기가 힘들고 태국에서는 구경할 수도 없다고 디스플레이 제품이라도 달라는 말을 옆에서 듣고 나도 그냥 디스플레이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 제품


가격은 SGD 760, 현재 환율로 약 676,000원. 요즘 환율이 급격하게 많이 높아져서 (달러당 약 890원) 이 정도의 가격이고 보통 때의 환율(달러당 약 850원)이면 약 646,000원쯤에 구매가 가능하다. 각종 행사에 전혀 참여하지않는 샤넬답게 마리나샌즈 포인트 적립도 안 해준다.


카드홀더 구매 후, 몇 개월 후에 연락이 올지도 모르는 샤넬 클래식 카드홀더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나왔다. 웨이팅 리스트에 있는 사람에서 선착순으로 연락을 하고, 3시간 내에 매장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다음 사람에게 차례가 넘어간다고 한다.

품절되서 웨이팅 기다리고있는 제품, 한국의 리셀 웹사이트를 보니 프리미엄이 가격의 40%가 붙어있다

샤테크는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고 비싼 돈을 주고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자기 위안으로 하는 말이라고 하지만, 우선 물건을 구하면 바로 프리미엄을 붙이고 팔 수 있을 만큼 인기가 좋은 지금 샤테크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특히 요즘같이 주식 시장이 시원치 않은 때에 S&P 500보다 수익률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