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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생활

21년 11월 싱가포르 코로나 무료 PCR 검사 중단, 백신 접종률, 일 확진자

21년 11월 4일에 3,00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17명이 사망했다. 현재 1,683명이 코로나로 인해 병실에 입원해있고 286명이 산소 공급을 받는 상태이다. 또한, 현재 중환자실은 70.2%가 가동되는 중이다. 최근 28일간의 확진자 집계 숫자는 93,978명으로, 한 달 동안 싱가포르 인구 전체의 2%에 달하는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11월 3일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85%가 접종을 완료했고 17%가 부스터 샷을 맞았다. 백신 부스터 샷을 맞은 인구는 일주일 전 15%에서 현재 17%로 상승했지만, 접종이 완료된 인구수는 85%에서 계속 정체되어 있다. 나머지 15%의 사람들은 건강 상의 이유 (임산부 포함), 종교적인 이유 또는 백신에 반대하는 사람인데, 이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압박이 가해지는 만큼 나머지 15%의 사람들이 결국에는 백신 접종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 주변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이 20명 중 3명이나 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계속 3 천명대 중반의 확진자가 나오다가 조금 줄어서 3천 명 초반대로 내려갔지만, 최근 싱가포르 정부에서 발표하는 확진자 수를 믿을 수 있을지 의심이 간다. 최근 들어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 의심 대상이어도 무증상일 시에 무료 PCR 검사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밀 접촉자여도 PCR 검사를 무료로 받지 못하다는 것을 뜻한다.

정부에서 이런 정책에 대해 공공연하게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에 친구의 룸메이트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야 이 사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친구의 룸메이트가 확진 판정을 받고 당연히 친구는 정부에서 (우리나라로 치면 보건소 같은 곳들) 지원해주는 무료 검사를 받는 것을 문의했는데 바로 거절당했다. 그 이유는 코로나 증상이 없기 때문인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본인이 PCR 검사를 받고 싶다면 한화로 약 1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사설 기관에서만 검사해준다. 아프지도 않고 필수로 받아야 하는 검사도 아닌데 누가 10만 원 이상의 돈을 내고 검사를 받으러 갈지는 의문이다. 

자가 검사 키트로 검사를 하면 정부가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수에는 집계되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일 확진자 숫자는 정부에서 집계 및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한, 자가 검사 키트로 검사를 하면 무증상일 시에 72시간 동안 집에 있기를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했으니, 이 또한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어떻게 풀어갈지 의문이지만, 그냥 전 국민이 코로나에 한 번씩 감염되고 나서 단체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