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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생활

21년 10월 싱가포르 코로나 일 확진자 5,000명 이상, 역대 최고 확진자 수 기록

21년 10월 28일에 집계가 완료된 10월 27일의 확진자 수가 5,324명으로 역대급 최고 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 인구가 85%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코로나 전파는 심해지면 더 심해졌지 결코 덜하지 않다. 싱가포르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 중 98% 이상의 경미한 증상을 겪거나 무증상으로 끝난다고는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정말 온 국민이 감염될 듯싶다. 일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었을 때도 있었지만 최근에 계속 3,000명 중반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는데 인구가 500만 명이 조금 넘는 나라에서 일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은 건 가히 충격적이다.

위드 코로나로 간다면서 확진자 숫자는 쉴 새 없이 늘어나고, 점점 타이트해지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3,000명 정도의 일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저번 포스팅에도 썼지만 21년 10월 한 달 동안 싱가포르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20년 초 코로나 초창기 ~ 21년 9월까지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 숫자의 총합 계보다 더 많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11월 29일까지 현재 정부 방침(백신 접종 완료자 2인 외식 외)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이러다가는 또 외식 금지까지 가는 게 아닌지.. 국내 확진자가 난리 난 상황에서 현재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트래블 버블을 시행한다고 해서 더 심각해질 것도 없겠지만 이 정도면 한국 정부에서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을 잠정적으로 미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이랑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다고 발표가 나자마자 싱가포르 항공사 웹사이트가 마비가 될 정도로 싱가포르 사람들은 여행에 굶주려있는 상태다. 도시국가에서 거의 2년간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으니 사실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미국 같은 나라는 싱가포르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 와중에 3주만 있으면 우리나라와는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다니. 일 확진자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별다른 자가격리도 없이 싱가포르에서 가는 사람들을 받아주면 해외발 확진자로 인해 한국에 있는 사람들도 피해를 많이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