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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여행/싱가폴 맛집

[싱가포르 맛집] 최대 크기의 식물원 플라워 돔 내부에 위치한 에프터눈티 맛집

싱가포르는 에프터눈 티가 일상화되어있는 나라다. High tea (하이티)라고 부르기도 하는 에프터눈 티는 주말 또는 평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가지는 티타임으로, 싱가포르의 호텔이나 하이엔드 식당, 뷰가 좋은 곳들에서 보편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시간대 특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액티비티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호텔이나 유명한 식당에서 2인 10만원 대 가격을 자랑한다. 에프터눈 티는 Savoury (짭짤한 음식)과 Sweet (달달한 음식), 차 또는 커피와 즐길 수 있는데, 단짠단짠을 즐기는 한국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조합이다.
싱가포르에 살다보면 호텔이나 유명 에프터눈 티를 곧잘 가게 되는데, 관광객이든 싱가포르에 사는 사람이든 에프터눈 티를 경험해 볼 생각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가성비와 맛 둘 다 정말 괜찮은 곳으로, 지금까지 가 본 에프터눈 티 맛집 중 탑 5에 드는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에프터눈 티 맛집이다. Fennel Cafe라고 마리나 베이 바로 옆에 있는 싱가포르 실내 식물원 내부에 위치해있다. 싱가포르 최대 크기의 실내 식물원은 클라우드 돔과 플라워 돔 두 개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중 플라워 돔 내부에 위치한 식당이다. 플라워 돔에는 대부분의 방문객이 입장하는 메인 도어와 식당에 입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드 도어가 있는데 Fennel Cafe는 사이드 도어로 입장이 가능해서 플러워 돔의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또한, $12의 입장권을 구매해야 방문 가능한 플라워 돔도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식당이 플라워돔 내부에 위치해있어서 그냥 바깥쪽으로 걸어 나가면 된다.


플라워 돔 내부에 식당이 위치해 있어서 실외같은 분위기와 채광도 최고지만 정원 내라 싱가포르의 더위를 느낄 필요도 없고 시원하다 못해 춥다. 디저트 맛은 생각보다 훨씬 좋고 예쁘다. 지금까지 갔던 에프터눈 티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이 있는데, 스콘과 샌드위치는 그럭저럭이다. 인당 S$45++ (45,000원) 정도의 가격이고 커피와 차는 어느 종류든 무한으로 마실 수 있다. 에프터눈 티를 가면 같은 종류의 차에 물만 부어서 리필만 가능하거나 아예 리필조차 안 해주는 (예를 들어 TWG) 곳들이 있는데, 가격대도 아주 높은 편이 아니고 플라워 돔도 무료로 관광 가능하니 예쁜 에프터눈 티를 즐기고 싶다면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Fennel Cafe 에프터눈티 시간대: 3pm - 5pm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은 4pm) 어차피 무제한으로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3시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시간은 너무 짧다. 3시가 좀 안되어서 도착하니 사람들이 거의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일찍 도착하면 차를 마시면서 에프터눈 티 세트가 나오는 것을 기다릴 수 있으니 10~2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
최소 1-2주 전 예약 필수! 예약 시에 인당 $50의 예약금을 받는데, 이 예약금은 예약자가 도착하면 환불된다.

플라워 돔으로 나가는 입구 쪽보다는 안쪽에 앉는 걸 추천한다. 플라워 돔에 온 관광객들이 기웃거리며 구경하고 밖의 소음이 그대로 들려서 조금 시끄럽다. 내부가 에어컨이 계속 돌아가서 계속 앉아있다보면 조금 춥다. 위에 걸칠 카디건이나 얇은 옷을 가져가는 게 좋다. Fennel Cafe 이용자들은 무료로 버기를 탈 수 있다. Bayfront Plaza 앞에 있는 버기 정류장에서 예약 내용을 보여주면 무료로 탑승하여 카페 앞에서 내려준다. 물론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걸어갔다가 플라워 돔 주변을 돌면서 조금 헤맸다. 입구가 작아서 한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