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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여행/싱가폴 맛집

[싱가포르 맛집] 마리나베이샌즈 뷰 고급 레스토랑 몬티 Monti 에프터눈티 후기

몬티는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최상의 위치를 자랑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이 보이는 쪽, 플러튼호텐 옆에 자그마한 돔에 위치해서 평소에 저건 뭐하는 건물인가 했는데 이렇게 가보게 되었다.

돔 같이 생겨서 위에 뚜껑이 없는 곳이 몬티! 바로 뒤에 마리나베이가 보이고 내부는 통유리다. 루프탑도 가능 (저녁)


식당 내부도, 외부도 정말 예쁘다. 사진 찍으러 가기에는 정말 딱! 사실 에프터눈 티를 맛보다는 사진 찍으러 가는 사람들도 꽤 많은 걸 알기에 사진 찍으러 좋은 장소를 가고 싶다면 추천한다.

식당 내부. 깔끔하게 해놨다. 밖으로 싱가포르 플라이어와 마리나베이 등이 보인다


우선 가장 중요한 가격, 인당 $$38++ (약 3만 8천 원)으로 이번 달에 론칭했다. 다른 호텔이나 유명한 식당의 에프터눈 티 가격이 $50++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2시 반부터 서빙을 시작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일찍 가기를 추천한다. 2시 20분 쯤에 도착을 했는데도 이미 다 차있어서 가장 구석에 있는 자리를 안내받았다. 최소 2시 15분 쯤에는 도착하는 게 좋을듯. 앉아서 수다떨고 차를 주문하면 2시 반이 되자마자 에프터눈티 서빙을 시작한다.

음식 구성은 아래 사진과 같다. 에프터눈티 특성상 시즌별로 메뉴가 교체되지만 퀄리티는 더 높아질 것 같지 않다. 식당의 정체성 확고한 이탈리안식 하이티 메뉴.


애플파이에 건포도가 들은 페스츄리와, 막걸리 맛이 나는 소스에 찍어먹는 비스킷은 정말 별로였다. 나머지는 딱히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냥 먹을만한 정도.

오픈 기념으로 11월 한 달간 1인 가격으로 2인이 가서 먹는 거라 가격 대비 나쁘지 않았단 제값을 주고 간다고 생각하면 정말 별로다. 에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다른 고급 식당이나 호텔들과 다르게 리필 가능한 차나 커피는 없고 차 or 커피를 딱 두 잔 시킬 수 있다. 첫 번째 잔 주문을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두 번째 잔 주문을 뭘로 하겠냐고 물어본다. 아이스커피 주문도 가능한데 얼음이 80% 인지 두 번 빨대를 빨면 끝. 전체적으로 양이 정말 적다. 마실 것을 더 주문하면 잔당 $6을 더 받는다. 에프터눈 티의 꽃은 모름지기 차(tea)라 종류가 정말 많은 게 대부분인데 여기는 스타벅스보다 차 종류가 적다. 얼그레이, 캐모마일,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우롱 티 정도? 종류가 더 있겠지 싶어서 웨이터가 말하는 것을 계속 쳐다보는데 이 정도 읊었으면 됐지 뭘 더 바라냐는 눈빛으로 차 종류는 그게 다라고 얘기해서 엥(?) 싶었다.

몬티 Monti가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이탈리안 식당인 만큼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갔는데 식당 외부와 내부는 참 예뻤지만 음식은 기대 이하. 맛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어서 유감이다. 좋은 시간대는 항상 예약이 꽉 차 있어서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식당이라 맛이 정말 궁금했는데 에프터눈 티는 신경을 안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뷰 맛집: 9.5/10
음식 맛집: 2/10
한 줄 리뷰: 브레이크 타임에도 테이블 돌리려고 구색만 맞춰놓은 것 같은 형편없는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