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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머니로그

싱가포르 직장인 머니로그 11월 첫째 주 - 당근마켓, 번역, 고양이 병원, 무지출 데이

11월 1일 월요일 - 무지출
왠지 모르겠지만 매달 1일이 월요일로 시작할 때는 기분이 좋다. 묵혀뒀던 센토사 관광지 티켓을 팔아서 $75의 수익을 올렸다. $80에 올렸지만 $70에 네고해달라는 말에 $75로 거래를 할 테니 오늘 우리 집 근처에서 교환하자고 했더니 당일 거래가 성사됐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번역 의뢰를 받아서 번역비 USD$30을 벌었다. 번역비가 얼마 안 되거나 귀찮으면 의뢰를 거절하는 편이었지만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쓰려고 오랜만에 의뢰를 받아서 했다. 한 시간도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운 공문서라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공문서 번역을 할 때는 그 중요성을 알기에 번역할 때 단어 하나하나에 민감해진다.

11월 2일 화요일 - $4.08 지출
회사 출근, 점심으로 $2.70 지출. 회사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잠깐 한국에 돌아가는 친구 얼굴을 보느라 MRT (지하철) 비용으로 $1.38을 지출했다. 저녁시간인 데다 피곤해서 밖에서 밥을 먹고 들어갈까 했지만 머니 로그를 쓰면서 쓸데없는 지출을 반성할 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집에서 밥을 해 먹기로 결심했다. 요즘 한국에 돌아가는 친구들과는 밥 한 끼 마음 편하게 먹기도 힘들다. 귀국 72시간 전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양성이 나와버리면 2년 만의 본국 방문이 불가능해지니 이해하고 조심하려는 편이다. 전기차 리비안 RIVIAN 이 상장 준비 중이라고 해서 상장하기 전에 회사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아보는 김에 블로그 포스팅을 했다.
https://liveabroad.tistory.com/32

아마존 전기차 리비안 Rivian 상장임박- 제 2의 테슬라?

미국 투자자들의 막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차 기업 리비안 Rivian이 다음 주 내에 상장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해진 날짜는 없지만 11월 말쯤 상장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2009년

liveabroad.tistory.com

다음주 화요일인 11월 16일에 상장가가 발표된다고 한다. 전기차 리비안에 대해서는 위 포스팅 참고!

11월 3일 수요일 - 무지출
다음 날 휴일이라 한국인 친구와 와인 커넥션에 가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친구가 한국 귀국 전 코로나에 걸릴까 봐 약속을 취소했다. 요즘 나만 빼고 다들 한국에 간다. 너무 일찍 다녀왔나 보다.대신 친구가 당일에 약속을 파토내서 미안하다고 그랩 푸드 바우처 $20을 보내서 그걸로 셱셱 버거를 시켜먹었다.

굳이 이런 큰 박스에?

11월 4일 목요일 - $30.80
Deepavali 디파발리 - 모처럼의 공휴일이다! 싱가포르는 공휴일이 정말 없는 나라인데, 그래서 그런지 가뭄의 단비 같은 휴일이 너무 좋다 ☺️ 집안일을 하고 우유, 요구르트 등 간단한 장을 봤다.

11월 5일 금요일 - $61.35
싱가포리안 친구와 집에서 떡볶이를 해 먹었다. 친구 찬스로 혼자 들기 힘든 갑 티슈 같은 큼직한 생필품도 구매! $42.85 혼자 사는데 휴지가 왜 이리 빨리 없어지는지 모르겠다. 역시 자취하면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많다. 친구가 집에 돌아가는 택시를 불러줬는데 돈은 못 받았다. 항상 우리 집에 와주니까 그러려니 해야지 $18.50 지출!

11월 6일 토요일 - $241.65
고양이를 동물 병원에 데려갔다. 백신 접종, 귀 검사, 1년 치 구충제와 3개월치 레볼루션을 받아왔다. 길고양이 생활을 1년쯤 계속 해왔던지라 여기저기 고칠 곳이 많다. 관리가 전혀 안 된 어린 성묘를 데려오면서 병원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했지만 그래도 병원 갈 때마다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다. 이번 주에 병원 예약을 잡아놓은지라 평일에 외식을 자제하면서 돈을 아꼈다. 귀에 약도 하루에 두 번씩 2주 동안 넣어줘야 해서 다음 주 평일에도 저녁 약속을 잡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강제 저축 후 병원비에 탕진

고양씨 이빨 스케일링 가격을 물어보니 $350이고 엑스레이 등 건강검진을 하면 $800이라고 한다. 싱가포르에서 사람 스케일링은 $120 정도인데. 입도 작으면서 세 배는 더 든다. 돈통 고양이. 백신 부스터 접종까지 끝내고 스케일링을 생각해봐야겠다. 2주 후에 귀 감염 경과를 보러 방문하는 것과 한 달 후 백신 부스터를 맞기 위한 방문 예약을 잡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싱가포르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사람을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싱가포르는 치와와 한 마리도 600만 원이 넘어갈 정도로 비싼 나라라 (최근에 친구가 프렌치 불도그를 한화 약 1,000만 원을 주고 펫 샵에서 데려왔다. 코로나 때문에 반려동물을 들이는 사람이 많아져서 가격이 더 올랐다고) 정-말 키우고 싶은 경우가 아니면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걸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나라다.

11월 7일 일요일 - $20
주말이라 넷플릭스를 아침까지 보느라 오후 늦게 일어났다. 대청소를 하고 누워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잠깐 운동을 했다. 싱가포르는 아직까지도 외식 2인 규제가 있어서 누군가와 약속을 잡기가 쉽지 않다. 고등학생이 집마다 노크를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기특해서 $8짜리 아이스크림을 구입하면서 $20을 지불했다. 집에 놀러오는 누군가는 먹어주겠지..

이번 주 총지출: $357.80


고양이 병원비가 $241.65나 들어서 그렇지 이를 제외하면 일주일간 $116.23만 지출했다! 관광지 티켓을 팔고 번역일도 하고 코인으로 약 30만 원 정도 벌어서 이번 주는 돈을 아예 안 쓴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고양이 병원비는 꾸준히 들어갈 것 같으니 월급에서 $150씩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머니 로그를 쓰기 시작한 지 3주밖에 안됐지만 돈을 쓰는 마음가짐과 지출에 변화가 많아 보인다. 고양이 병원비가 들어갈 걸 알아서 조금 더 자제하는 한 주였다. 최근에 캣타워, 스크래쳐 등을 다 구매해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는 큰 산은 하나 넘었고 백신 부스터 샷 접종, 귀 치료 완료, 이빨 스케일링, 마이크로칩 넣기(괜히 아플까 봐 아직 고민 중이다) 등을 올해 안에 끝낼 계획!